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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자리 잡는 김민우-김범수, 술술 풀리는 한용덕호 마운드 플랜

입력 : 2018-05-24 10:00:25 수정 : 2018-05-24 1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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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술술 풀린다.

걱정 없는 한화 마운드의 얘기다. 지난 23일 대전 두산전에 승리한 한용덕 한화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럴 만 했다. 이날 한화는 두산에 2연승을 따내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그런데 꼭 승리의 기쁨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 감독은 자신이 사령탑 부임 후 콕 찍은 두 투수의 활약이 더 기쁜 눈치였다. 한 감독은 “김민우(5이닝 3실점)가 선발로 나와 좋은 피칭을 해줬다. 8회 김범수(1이닝 무실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피칭을 해줬는데 속이 시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말 한화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한 감독은 가장 기대되는 투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주저 없이 “김범수”라고 대답했다. 실제 한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김범수(23)의 몸 상태 체크였다. 김범수는 150km에 가까운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당시 김범수는 재활 중이었다. 김범수는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 감독은 “팀 내 좌완 선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김범수를 선발로 키우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수술 여파로 불펜에서 긴 이닝을 맡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활 경과가 좋았다. 차근차근 재활 스케쥴을 소화한 김범수는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런데 안정감이 떨어졌다. 결국 4월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랬던 김범수는 두산과의 이번주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랐고, 이날 경기 후반 140km 후반의 묵직한 강속구로 두산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선발 김민우 역시 한 감독이 콕 찍은 투수 자원이다. 한 감독은 “투수는 체격조건을 많이 보는 편이다. 김민우는 훌륭한 조건을 갖췄다”면서 김민우를 일찌감치 올해 선발 투수로 확정했다. 그러나 구속이 문제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직구 구속에 애를 먹었다. 결국 개막 후 2경기(1차례 선발)서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민우도 반전을 이뤄냈다. 이달 5일 1군에 올라온 김민우는 당시 복귀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7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를 챙겼고, 이날 두산 강타선을 5이닝 동안 3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민우는 5선발, 김범수는 왼손 셋업맨이다. 올해 한화 마운드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두 투수는 한 감독이 기다린 이유를 증명했다. 한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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