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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기준점' 나온 김현수-민병헌 거취는?

입력 : 2017-11-27 06:20:00 수정 : 2017-11-27 2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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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동안 적막감이 감돌았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 KBO리그 FA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외야수 손아섭(29)이 26일 계약 기간 4년 총액 98억원에 원소속팀 롯데와 도장을 찍었다.

최근 FA 시장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지난 20일까지 FA 계약을 마친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내야수 황재균은 4년 총액 8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은 것이 가장 큰 뉴스였다. 내야수 문규현(2+1년·총액 10억원)과 투수 권오준(2년·총액 6억원)은 각각 원소속팀인 롯데와 삼성에 잔류했다.

그랬던 FA 시장이 지난 21일 포수 강민호가 4년 80억원을 받고 원소속팀인 롯데가 아닌 삼성을 선택하면서 FA 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했고, 이날 손아섭의 롯데 잔류는 스토브리그의 ‘뇌관’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계약 기간을 마친 외야수 김현수와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민병헌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일단 손아섭의 계약은 다른 대어급 FA 선수들의 계약에 ‘기준점’이 될 수 있어 특히 주목된다. 당초 ‘최소 100억원 이상’이라고 평가됐던 손아섭이 100억원 미만의 액수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현재 대부분의 구단이 ‘외부 영입’이 아닌 ‘육성’에 포커스를 맞춰 놓은 상황이고, 외부 영입에 나서려는 구단들도 ‘거품 몸값’에 대한 팬들을 따가운 눈총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로선 손아섭과 비슷한 가치 평가를 받는 대어급 선수가 100억원을 넘기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바꿔 말하면, 외부 영입이 필요한 구단들 입장에선 ‘100억 몸값’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래서 향후 계약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계약은 ‘기준점’만 만들어지면 급물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은 FA 중 관심을 받는 선수는 김현수와 민병헌이다. 일단 이들은 여전히 ‘정중동’의 상태다. 김현수의 경우,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한 구단 관계자는 “김현수가 국내 FA 시장이 아닌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창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 구단이 영입하기에는 몸값이 너무 높다”고 귀띔했다. 또, 민병헌의 경우, 몇몇 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타 구단과 협상이 여의치 않아 원소속팀 두산과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FA 최대어로 손꼽힌 황재균과 손아섭, 김현수, 민병헌 등 4인방 중 2명의 계약이 완료됐다. 확실한 ‘기준점’이 나온 시점에서 남은 두 선수의 몸값과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 FA 시장이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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