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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15년만의 두 번째 시리즈 ‘엽기적인 그녀’, 과연 어떤 영화길래?

입력 : 2016-04-06 20:27:17 수정 : 2016-04-06 20: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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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두 번째 시리즈까지 15년이 걸렸다. 또 100% 사전 제작 사극 버전으로도 제작된다고 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그 주인공이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머나먼 과거의 영광이겠지만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대한민국 영화 한류사에서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먼저, ‘엽기적인 그녀’는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첫 번째 사례였다. 1999년 8월부터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란에 ‘견우74’라는 필명의 김호식 작가가 자신의 연애담을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총 51회 연재됐고 ‘엽기적인 그녀’라는 제목은 견우가 그녀를 만나는 과정을 담은 1∼3회 연재 제목이었다. 연재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이듬해 1월 책으로 출간됐고 영화제작사 신씨네가 영화로 만들어서 2001년 7월27일 개봉했다. 

아직까지는 CF신예 스타처럼 인식되던 전지현과 이미 정상급 청춘스타로 연기활동은 물론, 음반까지 발표하며 가수로도 인기를 모았던 차태현이 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1989년 ‘비 오는 날 수채화’라는 청춘 로맨스 영화로 재능을 드러냈던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개봉 33일만에 400만을 넘어섰고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엽기’라는 단어의 사회적 유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시기 국내에서는 멀티플렉스 체인이 확산되고 있던 시기여서 영화의 흥행에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 한류에도 일조했다. 2003년 초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이 영화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영화 한류 붐을 일으킨 것. 일본에서는 당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로 꼽히기도 했다. 또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게도 유명한 영화로 통한다. 이 덕분일까.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한 ‘마이 쎄시 걸’이 2008년에 개봉하기도 했다.

15년이라는 세월을 너끈히 견뎌내고도 두 번째 시리즈에 사극 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콘텐츠인 셈이다. 두 번째 시리즈는 첫 번째 주인공이었던 차태현과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두 주인공을 맡고 한중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배우 주원이 차태현 역에 캐스팅 됐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여주인공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엽기적인 그녀2’와 사극판 ‘엽기적인 그녀’가 원작에 버금가는 흥행과 인기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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