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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이대은 지일파 듀오, 개인도 '설욕'의 무대다

입력 : 2015-11-18 14:00:00 수정 : 2015-11-18 18: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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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지일파가 나서야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프리미어12 4강전, 지난 8일 삿포로 공식개막전에서 0-5로 완패한 뒤 성사된 재대결이다.

설욕을 이끌 투타 선봉장이 있다. 바로 소프트뱅크 이대호(33)와 지바 롯데 이대은(26)이다. 둘 모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지일파 선수들이다. 마운드에서, 타석에서, 더그아웃에서 코치역할까지 해내면서 승리를 이끌 최고의 적임자다.

이대호는 벌써 일본에서 4시즌을 경험했다. 2012∼13년은 오릭스, 2014∼15시즌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올해는 소프트뱅크의 우승에 큰 힘이 됐고 재팬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일본 선발 오타니 뿐 아니라 그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불펜투수들의 면면을 이대호보다 잘 아는 타자는 없다.

개인에게도 설욕의 무대다. 올해 시즌 중 이대호는 오타니를 만나 8타수 1안타 4삼진 3볼넷 타율 1할2푼5리에 그쳤다. 볼넷 3개를 골라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3∼14시즌 도합 13타수 7안타로 불을 뿜은 것과는 달리 올해는 오타니 공략에 실패했다. 지난 8일 대회 공식개막전에서도 이대호는 오타니에 삼진 2개와 병살타로 묶였다.

선발 이대은의 몫도 크다. 팀타율 3할2푼4리로 1위인 일본 타선을 봉쇄해야한다. 맞상대 오타니로부터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싸움이 될 수 있게 실점을 억제해야한다.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선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제구력 불안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당시 이대은은 최고시속 152㎞를 찍은 직구에 커브, 포크,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활용해 콜드게임승의 발판을 놨다. 올해 지바 롯데 소속으로는 37경기서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이대은에게는 ‘도쿄돔’이 설욕의 장소다. 이대은은 지난 9월1일 도쿄돔서 가진 니혼햄전에서 3과3분의2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월30일 세이부전 승리로 9승을 수확한 뒤 3번 연속 실패했고, 4번째 도전이었다. 하지만 불안감을 노출하며 조기강판됐고, 한국인 최초의 10승도 무산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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