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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었던 프리미어12 관중석, 한국인 관중이 살렸다

입력 : 2015-11-16 06:40:00 수정 : 2015-11-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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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타이베이(대만) 정세영 기자〕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15일 미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인식 감독은 전날 멕시코전에 한국 응원단이 많이 찾은 것을 두고 “8강에 오르니, 한국 관중이 많이 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선수들도 “모처럼 야구할 맛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는 흥행에 실패한 모습이다. 가장 빅카드로 꼽혔던 한국과 일본의 삿포로돔 개막전조차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있는 대만도 사정이 썩 좋지 않다. 개최국 대만 경기를 제외하면, 거의 텅 빈 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한국도 대만 타이베이로 넘어와 타오위안 구장에서 치른 2~3차전에서 텅 빈 관중석을 놓고 경기를 했다.

그런데 14일 멕시코전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꽤 많은 수의 한국인 응원단이 한국팀 더그아웃이 있는 1루측 응원석에서 선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날 미국전에도 많은 한국 관중이 3루측 관중석에 움집했다. 어림잡아 약 1000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회조직위 관계자가 갑작스레 늘어난 관중에 놀라는 눈치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갑자기 많은 한국인 관중이 경기장을 몰렸을까. 대만 현지 여행 가이드가 해답을 내놓았다. 대만은 다른 국가와 달리 10~12월이 여행 성수기다. 한국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기다. KBO 관계자와 현지 한국 취재진을 돕고 있는 유길현 여행 가이드는 “11월이 대만 여행의 적기다. 마침 한국이 14~15일 주말 경기를 치러 야간 자유 시간을 한국팀 응원으로 보낸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야구장 위치도 한국인 관중이 몰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2~3차전이 열린 타오위안 구장은 시내 중심부에서 떨어진 신도심에 위치해 있다. 반면, 티엔무 구장은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 구도심에 있다. 티엔무 구장에서는 경기를 보고 난 뒤에도 인근에 위치한 유명 야시장 등을 돌아볼 수 있다.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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