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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김성근, 프리미어12서 드러난 老감독의 돈독한 우정

입력 : 2015-11-16 06:35:00 수정 : 2015-11-16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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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타이베이(대만) 정세영 기자〕“덕분에 잘 된다고 전해줘.”

김인식(68)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과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전혀 다른 지도 스타일이지만, 이는 대외적인 모습일 뿐이다. 두 노(老)감독은 그 누구보다도 돈독한 사이다. 한화의 전·현직 사령탑을 거쳤다는 것도 기묘한 인연이다.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공개됐다.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김인식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칭찬에 화답했다. 이날 오전 김성근 감독은 한 매체를 통해 “경험이 많은 사령탑은 확실히 다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응원했다.

김인식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에게 전화를 안 하고 기자에게 했어”라며 웃었다. 이때 취재진이 ‘기자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전달된다’라고 했고, 이에 김인식 감독은 “그럼 덕분에 잘 되고 있다고 전해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인식 감독은 숨겨놓았던 사연을 꺼냈다. 그는 “사실 김성근 감독에게 매우 고맙다. 김성근 감독이 개막전이 열린 일본 삿포로에 갔을 때 슈크림 빵을 선수단에 한통씩 보내줬다. 보내고 난 뒤 전화가 왔고, 아주 고맙다 했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인식 감독이 프리미어 12 감독으로 선임된 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표팀 소식을 듣고 있다. 특히,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 마무리캠프를 이끌고 있지만, 한국 대표팀 소식은 매일 체크한다는 후문이다.

나이로 따지면 김성근 감독이 5살이나 많은 형이다. 그러나 기나긴 세월 앞에, 두 사람은 편하게 나이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듯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두 노 감독은 이번 프리미어12를 통해 돈독한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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