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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개막 한일전 흥행 실패… 성공대회 가능할까

입력 : 2015-11-09 09:35:00 수정 : 2015-11-09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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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삿포로(일본)=송용준 기자〕야구국가대항전인 2015 WBSC 프리미어12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막전 한일전이라는 빅카드에도 빈 자리가 너무 많았다. 과연 일본이 원하는 대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분위기다.

한국과 일본이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맞붙은 프리미어12 개막전 관중은 2만8848명의 관객이 입장했다. 야구경기 개최시 최대 4만22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삿포로돔에 한국 더그아웃이 있는 3루측은 텅텅 비다시피 했다. 삿포로를 연고로 한 닛폰햄의 에이스인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등판했음에도 프리미어12에 대한 일본내 관심이 아직은 높지 않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항마로 띄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본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야구의 정식 종목 채택이라는 과제까지 맞물려 있어 이번 대회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대회 성공을 위해 일본이 우승해야 한다”고 강변할 정도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대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등 시작 전부터 이번 대회 열기가 가라앉는 악재가 많았다. 멕시코의 경우에는 개막 직전까지 참가가 불투병하기까지 했다. 일본은 대회 흥행과 성공을 위해 대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중 한국전만 따로 빼 오타니를 앞세워 삿포로 개막전이라는 카드까지 만들며 흥행을 노렸지만 첫 단추는 잘 꿰어지지 못했다.

대신 일본 관계자들은 4강전부터 도쿄돔으로 장소를 옮기면 흥행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잇다. 이는 당연히 일본이 4강 이상 올라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마이너리거들이 주축이 다른 국가들을 생각한다면 일본이 최강전력인 것도 사실이기에 이런 기대가 허튼 소리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4강전 이상에서 일본을 개막전 이상의 더 큰 흥행카드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이 주도하는 대회에 들러리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한국 야구가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일본의 잔칫상에 구색이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는 대목이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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