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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포스트시즌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다

입력 : 2015-10-07 23:46:52 수정 : 2015-10-08 09: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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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목동=정정욱 기자〕

‘고볼트’ 고종욱(26·넥센)이 ‘포스트시즌 완생’으로 거듭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고종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에 일조했다. KBO리그 최초로 펼쳐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의 ‘역사적인 첫 승리’를 이끈 것이다.

빠른발의 소유자 고종욱의 진가는 7회말에 나왔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SK 불펜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이택근의 내야 땅볼 때 득점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고종욱은 팀의 첫 출루와 득점도 올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서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어 후속타자 이택근과 박병호의 연이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유한준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선제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고종욱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지난 2011년 KBO리그에 데뷔했지만 그간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없었다. 신고식이지만 기대감은 컸다. 올 시즌 SK전에서 11경기에 출전해 29타수 12안타 타율 4할1푼4리 2타점 5득점 3도루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 경기 전 고종욱은 “SK 투수들을 많이 연구했다”며 “감은 좋은데, 좋은 결과로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라며 포스트시즌 신고식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예감대로 ‘포스트시즌 미생’인 고종욱이 일명 ‘미친 활약’을 펼치며 ‘완생’으로 거듭난 것이다.

올 시즌 고종욱은 ‘난세영웅’으로 불렸다. 지난 4월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서건창의 공백을 메우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 때문. 이날 역시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동점 드라마를 연출하며, 포스트시즌에서도 ‘난세영웅’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편, 넥센은 1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페넌트레이스 3위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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