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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공간서도 작품이 손에 잡힐 듯

입력 : 2015-06-22 09:12:01 수정 : 2015-06-22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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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형태로 넥슨컴퓨터박물관 내부 실감나게 체험
360도 특수카메라 활용한 ‘360 버추얼 뮤지엄’ 공개
도슨트 설명 따라 실제 관람하듯… 작품정보도 확인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도슨트(docent, 일반 관람객들에게 전시 기획 의도와 소장품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전문 안내자)의 설명을 경청하면서 눈으로는 작품을 읽는다. 실체를 쉽게 파악하지 못한 대상이 도슨트의 참고가 합체되자 어느새 꼼꼼하게 머리 속으로 스며든다. 내딛는 발길마다 공기의 확산현상이 더해지면서 전시물에서 떨어져 나온 특유의 향도 번져간다. 여느 박물관의 경험담 일부다.

실제 박물관 내부를 속속 들여다보는 듯한 체험 기회를 온라인 세상에서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가상 박물관 형태로 설정된 이른바 버추얼 뮤지엄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건립 두 돌을 앞두고 일명 ‘360 버추얼 뮤지엄’(360 Virtual Museum)을 공개했다. 넥슨컴퓨박물관을 360도 특수 카메라(IM360 Hex)로 촬영한 가상 박물관이다.

마우스와 휠만으로 직접 현장에서 관람하듯 실감나는 상호 작용을 구현하고, 도슨트가 등장해 곳곳을 해설해준다. 특히 갤라가, 퐁, 한메타자 등 주요 소장품들을 손으로 만지고 보듯이 접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런 사례는 국내 박물관으로서는 최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홈페이지(www.nexoncomputermuseum.org)를 통하거나 버추얼 뮤지엄 주소(www.ncm360.org)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도슨트를 따라가면서 상하좌우로 전시물을 감상하거나, 마우스를 움직이면서 별도로 원하는 방향을 탐색할 수 있다. 휠을 돌리면 줌인·아웃 기능이 가능해져 좀더 확대해 살펴볼 수 있다. 특정 작품 위에 설정된 마름모 꼴을 클릭하면 상세 정보가 자동으로 뜬다. 화면 아래에는 도슨트의 동선과 설명 대상이 나타나는데, 옮겨가면서 내용을 먼저 알아볼 수도 있다. 또한 도슨트의 말은 고스란히 박스 처리돼 하단에 적시된다.

층 간을 이동할 때는 층 별 핵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2층 전시장을 둘러보기 전, 추억의 게임 ‘갤러그’를 시연하는 장면이 소개된다. 스킵(SKIP) 커서를 누르면 곧장 원래대로 도슨트가 나온다.

‘360 버추얼 뮤지엄’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더즈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했다. 이곳은 세계 3대 광고제인 클리오 광고제, 칸 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을 모두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창의성과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360 버추얼 뮤지엄’ 역시 오픈 전부터 전 세계 우수한 웹 콘텐츠를 전하는 영국 FWA의 ‘오늘의 웹사이트’(www.thefwa.com/shortlist/nexon-computer-museum-360-virtual-museum)에도 선정됐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은 “‘360 버추얼 뮤지엄’은 온라인 게임처럼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시공간 제약을 넘어 관람객과 박물관 간의 인터랙션(interaction)이 가능하다”며 “제주도라는 지리적 한계를 해소하고 보다 폭넓은 대중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넥슨의 지주회사 격인 엔엑스씨(NXC)가 지난 2013년 7월 27일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세웠다. 컴퓨터박물관으로는 국내 1호다. 컴퓨터·게임 역사와 관련해 6600여점을 구비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Apple I, Altair 8800, Commodore PET 2001, PC 5150, 재믹스V, SPC-1500A, IQ-1000, FC-100D, Oculus Rift, MYO 등이 있다. Apple I의 경우 전 세계에 6대만 남아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도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NCM 어린이자문단’, ‘어린이융합워크숍 HAT’ 등도 운영하고 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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