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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본인 강력 부인…KBL 사과

입력 : 2015-05-26 10:53:50 수정 : 2015-05-26 1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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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전창진 인삼공사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이 확인될 경우 프로농구 전체가 팬들의 신뢰를 잃는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kt 사령탑이던 올해 2,3월 2014-2015시즌에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최소 3억원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전 감독이 주도적으로 베팅과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또한 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과 차용증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전창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은 인삼공사 구단에 보낸 문서를 통해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전 감독은 구속된 강 모씨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차용증에 대해서도 “강씨가 소개해준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3억원을 빌려 바로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도박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또한 “강씨가 도박 자금을 빌리면서 ‘전창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알려주며 후보선수들을 막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할 수 있다’고 전 감독의 이름을 팔고 다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변호인측은 “강씨 등은 고액 배당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같은 수법으로 수차례 베팅하면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전  감독은 사채업자의 압박에 할 수 없이 이를 모두 갚아야 했던 피해자”라면서 “전 감독은 수사기관에 나가 당당히 의혹을 밝힐 것이다. 전 감독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일부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여부를 떠나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한국농구연맹)이 현직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농구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KBL은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 팬들에게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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