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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교체­작전타임 등, 맘 먹으면 승부 개입 가능하다

입력 : 2015-05-26 09:42:34 수정 : 2015-05-26 09: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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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전창진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계는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스타 사령탑인 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발칵 뒤집혔다.

농구는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다른 프로스포츠 3개 종목(축구, 야구, 배구)에 비해 출전 선수가 5명으로 가장 적고 코트도 좁고, 감독은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작전을 지시한다. 무엇보다, 선수 교체를 통해 자신의 의지대로 경기력에 개입할 수 있다. 농구는 선수 교체 횟수에 제한이 없다. 출전선수가 5명밖에 되지 않아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종목이다.

현재 전 감독은 선수 교체 등을 ‘고의 패배’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 3~4쿼터에서 후보 선수를 교체해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패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전 감독은 과거에도 전반에 펄펄 날며 리드에 앞장섰던 선수를 후반에 기용하지 않고 역전패를 당해 팬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2년 전 경기조작 혐의로 구속된 강동희 감독 역시 선수교체 등을 통해 스코어 및 승부를 조작했다.

아울러 농구는 감독 권한으로 작전타임도 여러차례 쓸 수 있다. 쿼터 간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90초짜리 정규 타임아웃을 전반 2개, 후반 3개씩 요청할 수 있다. 감독은 작전 타임을 쓰면서 경기 흐름을 끊어 일부러 끊을 수도 있다.

프로농구 전 감독을 지낸 한 전문가는 "감독이 특정 선수의 출장 시간을 조정해 승패를 조절하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특정 선수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승패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농구판에서는 소문이 금방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KBL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사령탑이다. 통산 426승306패(승률 0.582)로 유재학 감독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 중이고,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최다 5번의 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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