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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금지약물 투약은 '의료사고'

입력 : 2015-02-06 13:46:30 수정 : 2015-02-06 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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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용모 기자〕 수영스타 박태환이 세계반도핑기구에서 금지한 약물을 투여하는 과정은 선수 본인과 의사가 투약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채 빚어진 ‘의료사고’였다.

다만, 박태환 측은 수 차례에 걸쳐 주사제 성분이 금지된 약물이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한 반면, 의사는 이를 간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검찰은 과실책임이 인정된 의사를 재판에 넘겼다.

해당 의사는 문제가 된 주사제인 네비도의 사용설명서에도 반도핑기구 금지약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도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주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사를 맞기 전 박태환 측은 의사 김씨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뒀다. 이 대화에서도 박태환 측은 주사제가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걱정했고, 김씨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제를 맞은 박태환은 같은 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그가 자신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안 것은 작년 10월 말이다. 도핑테스트에서 첫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관련자 10여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의사 김씨에게 과실책임이 있다고 봤다. 본인은 네비도가 금지약물인 사실을 몰랐지만 부작용을 제대로 선수에게 설명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네비도의 사용설명서 첫 문구에 “약물에 함유된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 금지약물”이라는 사실이 적시돼 있는데 이를 김씨는 간과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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