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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제2의 이정협을 찾겠다”

입력 : 2015-02-05 07:00:00 수정 : 2015-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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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제2의 이정협을 찾겠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길을 찾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아시안컵 스타로 떠오른 이정협(상주 상무) 못지 않은 새 인재 발굴과 기술 보강으로 한국 축구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아시안컵 이후의 계획과 방향성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장 3월에 있을 A매치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K리그를 둘러보며 ‘제2의 이정협’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명의 이정협을 감짝 발탁해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축구는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고 이정협 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슈틸리케의 생각이다. 슈틸리케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졌던 제주 전지훈련에서도 2∼3명 가량 눈여겨 본 선수가 있다”고 운을 띄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신예 발굴을 위해 K리그 클래식뿐만 아니라 2부 리그인 챌린지, 대학리그 등을 가능한 한 많이 지켜보는 공을 들였다. 특히 그는 독일 프로구단 스카우트가 K리그를 보지 않고 대학 선수들을 보러 다닌다는 점을 소개하며 앞으로 이어질 자신의 광폭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3월 친선경기는 새 얼굴의 경쟁력을 확인할 실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올해 닥친 가장 큰 당면과제는 역시 6시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다. 제2의 이정협 찾기도 이를 위한 숙제 풀이 중 하나다. 월드컵 예선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봤듯이 아시아 국가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돼 쉬운 경기가 없다. 우리도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면 과제 외에도 한국에서 축구로 이루고 싶은 원대한 목표도 있음을 밝혔다. 바로 한국 축구가 생활 문화로 뿌리내리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가 이 사회에서 더 중요해졌으면 한다. 축구 경기중계가 중간에 끊어지는 불상사가 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한국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거나 차 한 잔을 하면서 축구가 정치, 경제, 개개인의 업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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