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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호 ‘제로베이스’… 미리보는 월드컵 모드

입력 : 2015-02-03 07:30:00 수정 : 2015-02-03 09: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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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제로베이스’의 귀환이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보다도 경기장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 투혼 등 한국 축구의 강점으로 꼽혀온 정신력이 예전 아시아를 호령하던 시기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월드컵 모드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당장 오는 3월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을 시작하는 만큼 그는 대표팀 구성에 몰두할 예정이다.

▲부활? 수성? 무주공산 공격진 =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이 스타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입지를 굳혔다고 볼 수 없다. 우선 김신욱(울산)이 일본 미야자키 동계 전지훈련 캠프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경기력을 되찾는다는 가정 하에 빠르면 3월 평가전, 늦어도 6월 월드컵 예선에서는 충분히 승선할 수 있다. 이동국(전북) 역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월드컵이 3년 후라는 점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으나 당장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2일(한국시간) 호펜하임전에 출전, 올 시즌 첫 정규리그에 출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한 터키 진출설이 무성한 박주영(알샤밥)도 후보군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순 없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 미드필더진은 구성이 이미 꽉 차있다. 변수는 부상이다. 중원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측면에 손흥민(레버쿠젠)은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구자철(마인츠) 역시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청용(볼턴) 역시 아시안컵을 통해 빈자리를 실감했다. 여기에 박주호(마인츠)가 중원의 신스틸러로 등장했다. 또한 한국영(카타르) 남태희(레퀴야) 이근호(엘자이시)도 건재하며 김민우(사간도스) 한교원(전북) 이명주(알아인)도 언제든 대표팀에서 제 몫을 해줄 선수다. 이밖에 아시안컵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하대성(베이징 궈안) 김보경(무소속)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있고, 20대 초반의 선수로는 윤일록(서울)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도 호시탐탐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베스트 포백을 찾아라 = 고민이 가장 큰 포지션. 왼 측면에 ‘포스트 이영표’ 김진수(호펜하임) 제외하고 믿음직스런 수비수가 없다. 또한 차두리(서울)의 대표팀 은퇴와 곽태휘(알힐랄)의 대체 요원도 발굴해야 한다. 우선 중앙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주영(상하이 둥야)가 있고, 부진한 홍정호(아우스크수브크)도 부활을 노리고 있다. 신진 세력으로는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민혁(사간 도스)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확실한 믿음을 주는 수비수가 없다는 것. 측면에도 오른쪽에 이용(상주) 김창수(가시와레이솔)을 비롯한 임창우(울산), 그리고 왼쪽 윤석영(QPR) 등 후보군은 존재하지만 새 얼굴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야 하는 시점이다.

끝나지 않은 주전 경쟁 = 월드컵을 고려한다면 아시안컵을 통해 성장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중심으로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의 3파전을 예상할 수 있다.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정성룡(수원) 역시 충분히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뛸 수 있지만, 앞서 나열한 골키퍼 3인방의 성장 속도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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