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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간다!'… 강정호는 왜 연봉욕심을 버렸을까

입력 : 2014-12-21 14:08:31 수정 : 2014-12-21 1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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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목동 권기범 기자〕책임감…그로 인해 연봉욕심도 줄였다.

강정호(27)가 곧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공식절차에 돌입한다. 넥센은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제시한 포스팅금액 최고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5억)을 수용했다고 공식발표했다.

21일 목동구장 기자실에서 가진 약식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어느 팀이 가장 큰 액수를 적어냈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 날 가장 필요로 하는 팀에 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이어진 강정호의 출사표가 의미심장했다. 강정호는 류현진(LA다저스)처럼 좋은 선례가 되기를 원했다.

사실 진출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넥센이 포스팅을 수용했다고 해도 가장 큰 단계가 남아있다. 해당구단과의 연봉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야한다. 실제로 좌완 김광현(SK)은 샌디에이고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받아들인 뒤 한 달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한국에 잔류했다. 강정호도 이후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강정호는 금액과 관련해서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각종 옵션조항도 어느 정도만 만족한다면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유는 바로 한국인 야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시금석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인한 결렬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좋은 성적으로 후배들을 위한 길을 터주고 싶은 생각이 크다.

강정호는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들이 대부분 성적이 안 좋았다. 한국 선수로는 첫 진출인데 부담이 된다”며 “내가 가서 잘해야 이후 한국선수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책임감이 크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연봉과 옵션이 터무니없다면 돌아올 뜻도 있다. 한국야구의 자존심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너무 안맞으면 돌아온다. 그러면 내년에 넥센에서 뛰고 있지 않겠느냐”고 웃기도 했다. 그래도 강정호는 “잘 될 것을 본다”고 진출을 자신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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