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똑똑하던 에네스 카야는 어디로 갔나?

입력 : 2014-12-07 14:28:57 수정 : 2014-12-07 15:10: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똑똑하던 에네스 카야는 어디로 갔나. 핵심이 빠진 사과문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화만 키우고 있다.

터키 출신 방송인 겸 배우 에네스 카야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에네스 카야는 지난 5일 오후 법무법인 정건(변호사 허정현)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에네스 카야는 “내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분노하고 계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제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어찌 되었든 현 사태는 저의 과거 행동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겸허히 여러분들의 비난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중이 에네스 카야에게 듣고 싶은 것은 이런 두루뭉술한 사과가 아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지적한 잘못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다. 그는 사과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수위 높은 말을 했고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정도 잘못이라면 현재 그를 향한 대중의 거센 비난은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을 터.

하지만 이번 사건을 폭로한 여성들의 말과는 다르다. 이들 중 A씨는 “(에네스 카야가) 자신은 유부남이 아니고 방송 작가들이 시켜서 그렇게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현재 위장결혼 상태이고 방송 출연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오히려 억울해 했다”고 밝혔고 B씨는 3일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연인처럼 지냈다. 성관계도 했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는 그녀들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대처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런 그의 태도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화를 돋우는 모양새가 됐다. A씨는 지난 6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다시 한번 에네스 카야의 태도에 분기탱천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대중을 속이고 기망한 것을 세상에 알렸는데 그것을 보고 판단하는 건 대중의 몫이고 권리이다”며 “나와 사람들한테 사기친거를 저거 사기라고 밝혔는데 밝힌 내가 너한테 고소미(고소) 먹어야 된다고? 뉘우침이나 사과는 없고 협박을 하네. 고소를 할거면 걍 고소를 해”라고 알렸다. 이어 “사과는커녕 얼렁뚱땅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나 이용해서 공식입장 발표, 단독 인터뷰나 하고. 거짓말은 왜 섞었어. 니가 명예훼손 운운하면서 나를 이용해서 언론플레이 하는 게 열받는다”라며 “니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짓궂게 대한 거 쯤으로 생각하는 거냐? 내가 그렇게 만만하고 우스웠냐?”며 격양된 논조를 취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으로 사랑받은 에네스 카야. 그는 이제 어떤 말으로 대중의 돌아선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