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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엿보기] 사격 초유의 실격 번복 사태… 중국 파워 과시?

입력 : 2014-09-22 13:39:12 수정 : 2014-09-24 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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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실격 번복 사태가 벌어졌다. 바로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중국이 실격으로 박탈됐던 금메달을 목소리를 높여 되찾았다.

중국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이 종목 결선에서 1253.8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란(1245.9점)이 2위 한국(1241.6점)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지 얼마 후 중국은 실격 처리가 됐다. 애초 본선 성적 2위였던 장빈빈이 부정 장비를 사용한 것이 사후 장비 검사에서 적발됐기 때문이다. 장빈빈은 달아서는 안 되는 무게추를 총에 단 것으로 밝혀졌다. 무게추를 달면 총대가 덜 흔들리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중국측은 장빈빈이 무게추를 단 것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강하게 항의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이란은 은메달로 돌아가고 한국도 은메달에서 동메달로 정정됐다. 특히 잠시나마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던 싱가포르는 아쉬움이 컸다.

이번 실격 번복에 대해 뒷말이 많다. 많은 사격 관계자들은 중국은 실격이 명백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검사는 사전과 사후로 나눠 두 번 진행됐다. 중국은 임의로 지목해서 진행되는 사전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고득점자들을 위주로 본 사후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사전 검사를 받고 변형총을 들고 경기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유다.

또한 이번 대회 기술 총책임감독이 중국인인데다 판정에 대한 항의를 검토하는 위원 3명 가운데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항의 부분을 담당하는 심판위원도 중국과 대만, 한국 등 3명이었고 투표를 통해 2-1로 중국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격 관계자들은 “심판 위원들도 현장 심판 출신인 만큼 현장을 직접 지킨 심판들의 의견을 중시한다”며 실격이 번복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중국의 힘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는 분위기였다.

특별취재반 사진=중국 장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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