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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스’ 오세준·양기영, ‘제2의 홍정호·윤석영 꿈꾼다’

입력 : 2014-05-27 07:30:00 수정 : 2014-05-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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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왼쪽) 양기영
‘제2의 홍정호, 윤석영을 꿈꾼다.’

한국 축구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독일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 선수들은 19세 이하(U-19)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어 그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측면 수비수인 오세준은 독일 명문 베르더 브레멘 U-21팀에 입단, 2014-2015시즌을 치른다. 한양공고를 졸업한 오세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더 큰 꿈을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83㎝의 오세준은 체격이나 플레이 스타일 모두 윤석영(QPR)과 비슷하다는 평가.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브레멘 U-23세 팀에 올라가는 것.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니다. 오세준은 “브레멘에서 뛴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되도록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브레멘은 과거 이동국(전북 현대)이 몸담았던 팀이다.

반면 중앙 수비수 양기영은 천천히 자신의 꿈을 밟아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광성중-대건고를 거친 양기영은 지난 시즌 독일 U-19 2부리그격인 레지오날리그 소속 SC 바예 U-19팀에서 뛰다 2014-2015시즌에는 오테스부르크(분데스리가 4부)에 입단했다. 애초 오스나부르크(3부리그) 테스트를 볼 예정이었지만 자신을 원하는 팀을 선택했다. 또, 선수 본인이 성인팀에서 뛰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해 한 단계 낮은 곳에서 경험을 쌓고자 했다. 양기영의 눈 앞에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U-20 월드컵 참가. 이에 앞서 U-19대표팀에 들어 오는 10월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시아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양기영도 오세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187㎝의 장신 수비수다. 큰 키에 기본기가 좋고 스피드도 독일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아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훈련도 함께 받고 있다.
김승현(왼쪽) 조일영

특히 양기영의 행보가 주목되는 건 함께할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오테스부르크에는 먼저 독일에 합류한 김승현이 뛰고 있다. 미드필더인 김승현은 2013-2014시즌 오테스부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승현은 “아직 힘과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를 보완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서 부모님께 보답하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양기영, 김승현을 지도하는 베네디토 무찌카토 오테스부르크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골키퍼를 꿈꾸는 조일영은 오세준과 함께 베르더 브레멘 U-21팀에 입단했다. 브레멘 관계자는 “많은 아시아 선수가 있지만 골키퍼를 팀에 받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고심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 뽑게 됐다. 앞으로 잘 가르쳐 유럽 1호 한국 골키퍼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들 뒤에는 장형관 DFSM SPORT 매니지먼트 대표가 있다. 대구FC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단했던 장형관 대표는 독일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 에른스트 베르더 브레멘 U-21 감독은 “프로축구 선수인 장형관 대표가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훈련 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비가 와도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고 훈련장을 지키는 모습이 선수들에게도 전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장형관 대표는 “선수들을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들께 감사하다. 2014-2015시즌에도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양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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