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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싸이 넘어 온라인 음원차트 ‘올킬’…진정한 ‘가왕’의 클래스

입력 : 2013-04-24 11:51:41 수정 : 2013-04-24 1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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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가왕’임을 증명했다.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가 신곡으로 젊은 층과도 소통했다는 사실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국제스타’ 싸이가 신곡 ‘젠틀맨’을 발표해 유튜브에서 최단 간 1억 조회수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용필이 지난 16일 발표한 정규 19집 선 공개 곡 ‘바운스’는 멜론, 엠넷,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싸이월드뮤직, 다음뮤직 등 9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2위로 밀어내고 차지한 1위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조용필은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클래식’으로 평가받는다. 카세트테이프, LP, CD 등으로 음악을 듣던 아날로그 세대 때 전성기를 누렸다. 조용필은 1968년 데뷔한 후 각종 음반 차트, 대형 가요시상식에서 수없이 1위를 차지했다. 1982년 발표한 ‘못찾겠다 꾀꼬리’는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KBS ‘가요톱10’에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조용필이지만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조용필이 신곡으로 가요차트 1위에 오른 것도 1991년 ‘꿈’ 이후 22년 만이다. 조용필은 1991년 이후 방송활동을 멈추고 공연에 힘써왔다.

아이돌 그룹의 열성 팬덤이 주도하는 온라인 음원사이트 소비행태에서 과거의 가수들은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조용필은 달랐다. 조용필이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가요계는 들썩였다. 후배 가수들은 앞 다투어 존경을 표했다. 윤종신, 알리, 린, 박혜경, 등 발라드 가수는 물론 빅뱅 태양, 샤이니 종현, 카라 강지영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자신의 SNS를 통해 조용필의 ‘바운스’를 알렸다. 특히 공개된 ‘바운스’는 신나는 팝 곡으로 젊은 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 특히 싸이와 조용필이 함께 차트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화제가 되며 서로에게 ‘윈-원’이 될 수 있었다. 조용필과 싸이를 비교하는 분석이 이어지자 싸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쩌다 제가 감히 가왕님과 공통점을 갖게 된 걸까요. 영광입니다. 선배님”이라고 겸손하게 글을 남기기도 했다.

23일 정규 19집의 모든 곡들을 공개하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필홀에서 조용필 가수인생 45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쇼케이스를 갖는다. 조용필은 쇼케이스 뒤에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을 돌며 전국 콘서트 투어를 이어간다. ‘가왕의 귀환’을 찬양하는 행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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