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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서장훈이 밝힌 그를 따라다닌 3가지 라이벌

입력 : 2013-03-21 17:56:50 수정 : 2013-03-21 17: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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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김주성 그리고 언론!’

은퇴를 고한 서장훈(39)이 고백한 그의 세 가지 라이벌이다.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센터’ 서장훈은 2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 생활의 마감을 알렸다. 27년간의 농구 선수로서 삶을 접는 자리에서 서장훈은 그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3가지의 라이벌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의 가장 큰 라이벌은 바로 자신의 승부욕이었다. 서장훈은 한국 농구의 한 획을 그은 최고의 선수였다. 승부욕이 강했던 만큼 항상 ‘승리’를 갈망했다. 이는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때론 경기 중에 짜증을 내거나 판정에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됐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반복되면서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구 팬들은 그런 부분들이 보기 불편하셨을 것이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고, 그것이 최고의 팬 서비스라는 마음이었다. 진심만은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라이벌은 김주성(34·동부)이었다. 이날 은퇴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전창진 KT 감독은 회견 도중 “하락세가 시작되는 시점에 김주성이 나타났다. 맞대결에서 항상 ‘김주성 판정승’이라고 했다. 속상하지 않았느냐”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장훈은 “(김)주성이와의 비교는 솔직히 신경쓰인다. 당연히 새롭게 등장하는 선수에 대해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라며 “주성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교 당시에는 불편했지만, 그 비교에 더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장훈의 마지막 라이벌은 바로 ‘언론’이었다. 서장훈은 “나의 가장 큰 라이벌은 ‘언론’이었다”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연세대 소속으로 1∼2년은 정말 정신없을 정도로 많은 평가가 쏟아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보다 많은 언론을 상대해야 했고, 이는 시합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속 시원히 털어놨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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