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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엿보기]히어로즈는 관중이 없어야 잘한다?

입력 : 2008-05-16 09:39:07 수정 : 2008-05-16 0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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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방에서 혼자 연습할 때는 잘 되잖아.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봐.”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이 16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앞두고 팀 성적 부진에 대해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관중들의 열기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팀이 히어로즈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히어로즈는 특이하게도 관중들의 열기와 선수들의 플레이가 반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걱정은 사직구장의 롯데 홈팬들 때문에 생겼다.사직은 한국 프로야구 구장 가운데 응원 열기가 높기로 유명한데 이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지붕이 없는 노래방 수준”이다. 이에 원정 팀들은 주눅이 들기 마련인데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 선수단이 모두 이를 두려워한다.

그 중에서도 히어로즈가 특히 심하다는 것이 이 감독의 주장이다. 현대 시절 수원구장을 사용하면서 몇 년 동안 워낙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 익숙해 히어로즈 선수들은 관중이 많은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앞으로 팬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팀 컬러도 따라서 변할 것”이라고 이 감독은 확신했다. 이 감독은 “노래방에서 혼자 부를 때는 노래가 잘 되다가도 무대에서는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와 관중도 마찬가지야. 지금 히어로즈는 무대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거야”라고 밝혔다.

잠실=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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