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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테리블] 타뷸라 라사, "곡 만들어놨는데 불러줄 사람 없어… 제가 직접 불렀죠"

입력 : 2012-03-12 20:27:13 수정 : 2012-03-12 20: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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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제외한 모든 곡서 프로듀서 능력 발휘
"제 특색 가장 극대화 해보자는 느낌으로 작업했죠"
타뷸라 라사(tabula rasa·사진). 아무것도 씌여 있지 않은 종이. 즉 백지라는 뜻의 라틴어다. 프로듀서 겸 가수 타뷸라 라사(본명 김한슬)는 이런 의미를 꼭 빼닮았다. 본인의 활동을 무어라 규정짓지 않는다. 백지 같은 상태에서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

타뷸라 라사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플라토닉&피지컬(Platonic&Physical)의 타이틀 곡 ‘내가 어떻게 다해줘’는 어반 알앤비 뮤지션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감각적인 비트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MBC ‘무한도전’의 조정가 ‘Change The Game’에서 데프콘, 정형돈과 함께 한 제이디(JD)가 메인 보컬로 참여해 매력적인 목소리를 더했다.

“곡이 먼저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말할까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레퍼런스가 됐던 게 다이나믹듀오의 ‘죽일놈’이란 곡이에요.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했는데 ‘나도 저런 내용으로 곡을 써볼까’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가사 콘셉트가 남자가 여자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는 내용으로 가게 됐어요. 처음엔 쉽게 써질 줄 알았는데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 주변의 많은 남자 분들에게 스토리를 공모를 해서 가사가 나오게 됐어요.”

타뷸라 라사는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모든 곡에 본인의 목소리를 입혔다. 뿐만 아니라 랩 부분을 제외한 전곡 작사에 작곡, 편곡에 이르기까지 프로듀서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내는 타뷸라 라사의 나이가 24살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상 프로듀서라는 개념이 전체 앨범이나 가수를 기획부터 하는 직업이잖아요. 전 아직 부끄럽고 부족한 것들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는 그냥 작곡가, 작사가가 더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죠. 노래는 제 이름으로 나온 첫 번째 데뷔 싱글부터 시작했어요. 곡을 만들고 제가 가이드를 잡아 놓았는데 마땅히 불러주실 싱어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불렀어요. 자꾸 부탁드리고 녹음 받고 하는 것들이 힘들다 보니 쭉 해오게 됐네요.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 빼고는 다 제 목소리가 들어가긴 했어요. 그래서 애매하긴 한데 전 스스로 가수라고 생각하진 않아요.(웃음)”

‘플라토닉&피지컬(Platonic&Physical)’은 듣는 순간 빠져드는 훅(Hook)을 중요시 하기 보단 곱씹으며 들을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곡을 모아서 하나의 앨범으로 낸 게 처음이다 보니 제 색깔을 나타내는데 중점을 뒀어요. 달달하면서도 우울한 감성에 초점을 맞췄죠. 이런 ‘제 특색을 가장 극대화해서 만들어 보자’라는 느낌으로 작업했어요. 제 음악의 지향점이요? 전 한번에 귀를 사로잡는 따라 부르기 쉬운 음악보다는 가만히 틀어놓고 감상하기 좋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실제로 많이 불리어지는 것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요.”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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