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감독은 이날 케이블채널인 CMB광주방송의 해설위원 자격으로 구장을 찾아 조범현 KIA 감독, 선동렬 삼성 감독을 비롯한 두 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CMB광주방송은 올 시즌부터 KIA의 홈 경기 67게임을 모두 중계하기로 하고, 김성한 전 감독과 최해식(42) 전 KIA 배터리코치를 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김성한 감독은 지난해부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며 준우승을 거머쥐는 데 크게 기여했고, 이후 미국으로 야구 연수로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최근엔 KBS 2TV에서 매주 토요일 방송돼 인기를 끌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감독 겸 해설자로서 ‘예능인’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광주시내 상무지구에서 ‘하이난’이라는 중국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장님이기도 하다.
전날인 30일에도 천하무적 야구단 촬영 때문에 청주를 다녀왔다는 김성한 전 감독은 광주구장 감독실에서 실수담을 털어놔 야구 관계자들이 웃음보를 터트렸다.
김 전 감독은 “첫 촬영때 대본에도 없는 걸 시키더라고. 갑자기 선수들 이름을 한명씩 불러보라는데 이하늘에게서 막히는 거야. 옆에서 감독님, 김하늘이요 하길래 얼른 김하늘씨라고 말했더니 모두 자지러졌어요. 알고보니 야구단 주장이라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오랜 만에 공식경기 해설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김성한 전 감독은 “한동안 야구장을 멀리하기도 했는데 난 영원한 야구인”이라며 “예능 프로그램과 정식경기 해설을 통해서 야구를 널리 알리는 등 저변확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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