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어 삼성전자 ‘NC10’ 국내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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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세컨드 PC인 ‘넷북’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넷북 ‘NC10’. |
넷북이라는 용어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아톰’으로 채용하면서부터 생겼다. 아톰은 인텔이 4월 선보인 프로세서. 전력 소모가 3와트(W) 이하다. 시장의 주력 CPU 전력 소모가 45∼95W인 데 비해 매우 경제적이다. 주로 모바일용으로 쓰인다.
넷북은 국내에서 50만∼60만원에 팔린다. 25㎝(10인치) 안팎의 화면과 자판을 갖추고 윈도XP 등을 운영체제로써 UMPC나 PDA보다 다루기 편하다.
돈이 된다 싶으니 국내 대기업도 넷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선 TG삼보가 ‘에버라텍 버디’를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가 22일 넷북 신제품 ‘NC1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넷북을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NC10’은 B5 정도의 작은 사이즈에 최대 8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57.72Wh)를 포함하고도 무게가 1.3kg에 불과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93%)의 키보드를 적용해 기존 넷북의 주된 불만사항이었던 키보드 크기 문제를 해결하여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의 김헌수 부사장은 “‘NC10’은 기존 넷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사용성 문제를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해결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향후 와이브로, HSDPA 등 통신 모듈을 내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은 앞서 아톰 프로세서와 SSD를 장착한 손바닥 두 개 크기의 넷북 ‘인스피론 미니 9’를 선보였다.
▲넷북이 각광을 받는 이유
작고 가벼워 갖고 다니기 편리한 휴대성은 넷북이 인기를 끌게 하는 최강점이다. 요즘 나오는 넷북의 무게는 약 1㎏에 불과하다. 2.5㎏을 상회하는 기존 노트북의 절반도 안 된다.
초창기 단점으로 지목됐던 성능을 대폭 보완한 것도 최근 넷북 인기의 요인이다. 그동안 넷북은 크기의 장점을 살리느라 오래 쓰지 못했다. 인텔이 전력 소모량이 적은 모바일 전용칩(아톰CPU)을 내놓으면서 일반 노트북보다 오래 쓰게 되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넷북은 대개 50만∼60만원대다.
하지만, 넷북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과 같은 성능을 기대하고 샀다가 실망하는 소비자가 있다. 구매 전에 어떤 용도로 주로 쓸 것인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문서작업을 하는 정도라면 넷북이 알맞지만 고화질(HD) 동영상 편집이나 3차원(3D) 게임 등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액정화면도 노트북보다 작아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손가락이 굵은 소비자라면 자판(키보드) 불편도 감안해야 한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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