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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눈앞…확정시 한국 24번째 유산

입력 : 2026-11-05 07:53:26 수정 : 2026-11-05 09: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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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만드는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한지를 만드는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우리나라의 전통 한지 제작 기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눈앞에 뒀다.

 

5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 정부가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심사해 대표 목록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한지는 기록, 인쇄, 공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며 공동체의 일상과 문화적 관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제출된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 59건을 심사해 총 56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3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다고 국가유산청은 밝혔다.

 

평가기구는 신청 유산을 심사해 등재, 정보보완(등재 보류), 등재 불가 등으로 구분하고 그 결과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최종 등재 여부는 정부간위원회가 결정한다.

 

한지의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그간의 사례를 보면 이변이 없는 한 등재는 확실시된다. 

 

현재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23개 종목이다.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최종 등재되면 24개로 늘어난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만든 전통 종이다. 고려시대부터 명성이 높아 중국에서는 제일 좋은 종이를 고려지(高麗紙)라 불렀으며 오늘날에는 친환경 건축 부재, 예술품, 각종 생활용품에도 쓰인다. 장인의 섬세한 손길과 자연이 어우러진 유산으로 여겨진다.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도 이번 평가에서 등재 권고를 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4년), 김치담그기(2015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등재), 평양냉면(2022년), 조선옷차림풍습(2024년) 등 5개 종목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태권도가 최종 등재되면 6개로 늘어난다.

 

다만 정부가 추진해 온 태권도의 남북 공동등재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북한이 2024년 태권도의 등재 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하자 우리 정부는 올해 3월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동 등재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통일부와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유네스코 관계자 면담 및 공동등재 지원 요청 등을 통해 태권도의 남북 공동등재를 추진해 왔음에도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공동등재가 사실상 어려워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제도는 먼저 등재되거나 신청했다고 해서 해당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나라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단독 등재’되거나 ‘확장 등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확장등재는 이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목에 다른 국가의 유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공동등재와 확장등재 모두 관련 당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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