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서 보여줬던 모습이 한 번 더 나오길!”
수장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디 폰태(코디 폰세+최원태)’는 여전히 기억 속에 머물고 있다. 우완 투수 최원태(삼성)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서 선발 중책을 맡았으나 조기 강판됐다. 2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5자책)에 그쳤다. 대구에서부터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시작부터 힘겨웠다. 1회 리드오프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안현민을 상대하는 과정서 도루에 폭투까지 기록, 흔들렸다. 샘 힐리어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김상수에게도 내야안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3실점했다. 2회 삼자범퇴로 막는 듯했지만 3회 다시 위기를 직면했다. 김민혁에게 2루타, 안현민에게 홈런을 통타당했다. 벤치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양창섭이 급히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쉬움이 쌓인다. 최원태는 앞서 KIA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도 고전했다. 3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서 1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끌려갔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삼성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마운드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 PO 직전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발 자원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려 급한 불을 껐다.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이 빡빡해진 가운데 최원태마저 일찍 내려가게 됐다.
큰 경기에서 1차전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선택지가 많지 않은 삼성은 지난 시즌 최원태를 떠올렸다. SSG와의 준PO 1차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당시 한화에서 뛰던 에이스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빗대 코디 폰태란 수식어가 붙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해 가을서 보여줬던 최원태의 모습이 한 번 더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쉽게도 2026년 가을엔 아직까지 기다렸던 피칭이 나오지 않고 있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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