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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21점 폭격’ 킨델란, 부모님 앞에서 증명한 ‘쿠바산 폭격기’의 가치

입력 : 2026-11-01 18:33:56 수정 : 2026-11-01 1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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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개막전 승리 거둘 수 있어 행복합니다.”

 

V리그 정규리그 첫 무대부터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킨델란(쿠바)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안방 개막전 완승을 견인했다. 실바(GS칼텍스)를 잇는 또 한 명의 ‘쿠바산 폭격기’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끝난 SOOP과의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서 세트 점수 3-0(25-20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새 외국인 선수 킨델란은 양 팀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서 킨델란을 지명했다. 킨델란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힘 있고 정교한 공격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제2의 실바를 꿈꾸며 한국 무대에 당찬 도전장을 내민 그는 개막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했다.

 

이날 킨델란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폭발시켰다.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 득점 1개, 블로킹 2개를 곁들였고, 디그 9개 중 8개를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팀 전체가 기록한 득점 중 3분의 1을 홀로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맹활약이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킨델란은 환한 미소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기분이 매우 좋고, 첫 경기이긴 하지만 홈에서 개막전 승리를 거둘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중석에는 특별한 지군이 함께했다. 아버지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딸의 첫 V리그 경기를 직관한 것. 킨델란은 “아버지가 경기장을 찾은 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경기 중에는 일부러 부모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며 “경기 중에 보면 긴장이 될까 봐, 혹시라도 게임에 영향을 끼칠까 봐 그랬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매치 포인트, 1점 남았을 때 비로소 부모님을 뵈었는데 그 덕분에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흥국생명 킨델란. 사진=KOVO 제공

 

세터진과의 호흡과 경기 내용에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킨델란은 “본래 높은 타점을 선호하는 편인데 세터들과의 호흡이 전반적으로 잘 맞았다”며 “경기 중 간혹 패스가 불안정하게 올라올 때도 있었지만, 토스 자체는 안정적으로 올라와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강조했다. 킨델란은 “상대 공략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겐 강한 힘과 뛰어난 점프력이 있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더 좋은 파워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트 밖에서의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킨델란은 “새로운 국가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 스타일의 배구를 경험하는 것 모두 만족스러운 상황”이라며 “쉬는 날마다 한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크다. 벌써 이태원, 에버랜드, 수원, 명동, 강남까지 구경을 다녀왔다. 한국을 알아가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고 활짝 웃었다.

 

인천=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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