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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배우로, 김연경은 감독으로…스포츠 스타들의 새 무대

입력 : 2026-10-25 10:55:34 수정 : 2026-10-25 1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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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새 출발하는 차준환. 뉴시스
배우로 새 출발하는 차준환. 뉴시스

스포츠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스타들이 이제는 방송과 연예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선수 시절 쌓은 인지도와 남다른 승부 근성, 자신만의 서사를 무기로 예능인과 방송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연기자로 돌아오는 가운데 배구선수 출신 김연경,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 등도 각자의 매력을 앞세워 대중과 만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차준환은 최근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당분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4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긴 그가 잠시 빙판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다만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며,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가운데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첫 행보는 연기다. 차준환은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트콤 궁전랜드에서 신입 캐스트 성대한 역을 맡는다. 화려한 놀이공원 뒤편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차준환은 주연 배우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실 연기는 차준환에게 완전히 낯선 분야가 아니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전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드라마 기적, 돌아온 일지매, 그저 바라보다가 등에 출연하며 카메라 앞에 섰고, 이후 피겨스케이팅에 집중하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작품은 2009년 이후 약 18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감독이 된 김연경. 뉴시스
감독이 된 김연경. 뉴시스

 

스포츠 스타의 방송가 진출 사례는 꾸준하다.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김연경은 은퇴 후 감독으로 변신해 예능에서 또 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김연경이 선수단을 꾸리고 팀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을 담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됐다. 이번에는 필승 원더독스를 이끌고 프로구단 창단이라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한다.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서장훈은 스포츠 스타의 전향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사례다.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한 그는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과 현실적인 조언으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이혼숙려캠프, 아는 형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와 패널로 활약하며 연애와 가족, 인간관계 등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다. 큰 체격과 냉철한 이미지에 더해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거침없이 지적하는 캐릭터가 방송인으로서의 경쟁력이 됐다.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 역시 경기장을 떠나 방송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 예능과 스포츠 중계,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선수의 시선으로 경기를 분석하는 전문성과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예능감을 함께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중계에도 나서며 스포츠와 방송을 잇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연예계 진출은 단순히 활동 무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쌓은 경험과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넓힌다. 빙판과 코트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던 이들이 앞으로도 방송가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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