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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차근차근 내디딘 발걸음…김진수 “저 자신을 믿고!”

입력 : 2026-10-20 13:33:42 수정 : 2026-10-20 14: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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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저 자신을 믿으려고요.”

 

올 시즌 LG 마운드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이는 단연 김진수다. 새로운 필승카드로 부상했다. 정규리그 60경기서 6승4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했다. 생애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도 섰다. 지난 시즌엔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부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까지 차근차근 발걸음을 뗐다. 김진수는 “확실히 정규리그와는 다르더라. 경험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PS)과 같은 단기전은 뒤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긴장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김진수는 이마저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 했다. “긴박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긴장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조금의 긴장감은 오히려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뒤에서 지켜보는 것과, 직접 뛰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일 터. 김진수는 “당연하게도 현실과 상상은 달랐다”고 웃으며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고 절제와 자제력을 발휘해야겠다 싶더라”고 귀띔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김진수는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부터 크게 두각을 드러낸 건 아니었다. 2025년까지 (1군 기준)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년 8경기 출전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올 시즌 기회를 왔다. 시즌 초반부터 팀 내 부상 악재가 이어졌던 상황. 김진수는 묵묵히 주어진 임무를 수행,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4㎞),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구종이 강점이다.

 

어느덧 입단 6년 차.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질 듯하다. 김진수는 “이렇게 풀 시즌을 뛰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크게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올해 목표로 한 1, 2, 3차까지 모조리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 속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김진수는 “때로는 나도 모르게 긴장도 하고, 욕심도 부렸던 것 같다”면서 “PS을 비롯해 중요한 상황에서의 등판은 그 자체만으로도 얻어가는 게 많은 듯하다.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나 싶다”고 끄덕였다.

 

중간 중간 어려움도 많았다. 당장 컨디션 조절만 하더라도 쉽지 않았을 터.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진 탓에 피로도도 많이 쌓였다. 어려울 때일수록 머릿속을 비우고자 한다. 김진수는 “가을야구라 해서 갑자기 무엇인가를 하긴 어렵지 않나. 베테랑 선배님들은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정규리그 내내 해왔던 노력들을 믿고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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