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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닥터X’ 나란히 자체 최고…스튜디오드래곤 웃었다

입력 : 2026-10-20 09:50:29 수정 : 2026-10-20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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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두 드라마가 나란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 안방극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유정 주연의 시대극 ‘100일의 거짓말’과 김지원 주연의 메디컬 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서로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4회는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4회 역시 순간 최고 시청률 2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새로 썼다.

 

두 작품은 소재와 전개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100일의 거짓말’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신념과 선택을 중심으로 긴장감 있는 첩보 서사를 펼친다면, ‘닥터X’는 병원 내부의 권위와 관행에 맞서는 천재 의사의 활약을 통해 통쾌함을 선사한다.

 

‘100일의 거짓말’은 류보리 작가가 약 5년에 걸쳐 구상한 작품이다. 2023년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갔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2024년부터 대본 기획개발에 참여했다.

 

기존 일제강점기 첩보물에서 자주 등장했던 일본 측 밀정이 아닌, 독립군이 적의 중심부에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극 중 구국단의 밀정 이가경(김유정)은 조선총독부에 통역생으로 위장 취업해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주요 인물들의 대화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작전의 성패가 달라지고, 정체가 발각될 위험까지 뒤따르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스튜디오드래곤이 2021년부터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 시청자들의 정서에 맞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천재 프리랜서 의사 계수정(김지원)이 구서대학교병원에 들어가 기존의 권위와 관행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계수정과 특별한 고용 관계로 얽힌 장희숙(이정은)의 호흡을 비롯해 인턴 박태경(김우석),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허준석) 등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의 캐릭터 준비 과정도 눈길을 끈다.

 

‘100일의 거짓말’에서 통역생을 연기하는 김유정은 일본어와 영어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언어별 자문을 받으며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박진영 역시 대사가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했다.

 

일본인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를 연기하는 진선규는 약 두 달간 일본에 머물며 하루 7시간가량 대본을 연습했고, 촬영 중에도 일본어 수업을 이어갔다.

 

‘닥터X’의 김지원도 첫 메디컬 장르 도전을 위해 의학 용어를 익히고 봉합 연습을 하는 등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정은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손현주는 병원 내 이해관계를 활용하는 병원장 부승권의 복잡한 면모를 표현하고 있다.

 

방영 2주 차에 접어든 두 작품은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갈등이 본격화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에서는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박진영)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가운데, 죽음을 각오한 유소란(김현주)과 이를 막으려는 유필립(이무생)의 관계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닥터X’에서는 계수정의 베일에 싸인 과거와 장희숙과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계수정의 곁을 지키는 동료 의사들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병원장 부승권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두 작품의 동반 흥행을 통해 서로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동시에 선보이며 제작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오리지널 작품의 기획개발부터 해외 원작의 현지화까지 각기 다른 제작 방식이 시청률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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