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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 잘 던졌는데… 마음 무겁다” 마지막 잠실의 가을이기에, 양의지가 삼킨 아쉬움

입력 : 2026-10-14 22:43:02 수정 : 2026-10-14 22: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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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주장의 표정은 마지막까지 무거웠다. 프로야구 두산의 가을이 한 경기 만에 막을 내린 날, 양의지는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 야구장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정규리그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두산은 2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양의지는 이날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곽빈의 전담 포수로 활약한 윤준호가 안방을 맡으면서 타격에 집중했다. 7회에는 유니오 세베리노의 안타에 이어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후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양의지는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류승민과 교체됐다. 두산은 이후에도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경기 뒤 만난 양의지는 “결정적일 때 (타선에서) 해결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투수들은 정말 잘 던져줬는데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잠실에서 시즌을 마쳤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았다. 양의지는 “실력으로 졌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마지막 잠실 경기라 더 아쉽다. 경기 끝나고 많은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떠오른 기억 역시 많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여기서 야구했고, 우승했던 순간들도 생각났다”며 “(오늘) 마지막 상황에서 내가 계속 뛰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을 무대를 경험했다는 데 의미도 뒀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이들과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주장으로서는 후배들에게 다음을 당부했다. 양의지는 “올해 정말 잘했고 많이 성장했다”며 “더 단단해져서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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