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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바깥쪽 통증 반복된다면…테니스엘보 의심해야

입력 : 2026-10-14 18:51:25 수정 : 2026-10-14 18: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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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손목을 움직일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근육통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까지 불편해진다면 팔꿈치 힘줄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테니스엘보는 의학적으로 외측상과염 또는 외측상과병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팔꿈치 바깥쪽 뼈 돌출 부위에 부착되는 손목 신전근 힘줄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며, 특히 단요측수근신근 힘줄이 흔하게 영향을 받는다. 이름과 달리 테니스 선수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손목과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가사노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팔꿈치 바깥쪽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초기에는 특정 동작에서만 불편함을 느끼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컵을 들거나 문손잡이를 돌리는 동작, 수건을 짜거나 물건을 쥐는 행동에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에 힘을 주거나 팔꿈치 바깥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아래팔로 통증이 이어지거나 악력이 약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다만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테니스엘보인 것은 아니다. 요골터널증후군과 같은 신경 포착 질환이나 경추에서 비롯된 신경 증상 등도 비슷한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통증의 위치와 양상, 신체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증상의 지속 기간과 통증 정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상당수 환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반복 동작을 조절하고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재활 등이 있다. 특히 손목 신전근의 근력과 힘줄이 부하를 견디는 능력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는 운동치료는 장기적인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치료나 주사치료 등을 검토할 수 있지만, 치료별 기대 효과와 한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일부 주사치료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치료 효과와 재발 가능성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특정 치료만으로 손상된 힘줄이 회복된다고 판단하기보다 통증의 원인과 힘줄 상태, 환자의 활동 수준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복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힘줄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손목에 과도한 힘을 가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조절하면서 일상적인 활동과 근력 운동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반복적인 손작업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경우에는 작업 자세와 휴식 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테니스엘보는 주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필요한 경우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활용해 힘줄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팔꿈치 움직임이 제한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한용재 부산 수정88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뿐 아니라 손목과 팔꿈치를 사용하는 습관, 증상이 지속된 기간 등을 함께 살펴야 하는 질환”이라며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무리하게 활동을 재개하기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힘줄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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