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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매직’이 바꾼 삼성, ‘만년 꼴찌’ 불명예 지우고 23시즌 만에 개막 3연승…“믿기지 않네요”

입력 : 2026-10-11 17:00:47 수정 : 2026-10-11 19: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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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개막 3연승, 참 낯설었던 단어가 프로농구 삼성의 품에 안겼다. ‘상식 매직’이다.

 

삼성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소노를 82-81로 꺾었다. 1위 자리를 지켰다. 23시즌 만의 신바람이다. 삼성이 개막 3연승을 달린 건 2003~2004시즌이 마지막이다.

 

180도 달라진 삼성이다. 긴 암흑기를 거쳤다.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무려 5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체질을 바꿨다. ‘우승 사령탑’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2022~2023시즌 정관장을 이끌며 통합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팀워크와 기본기를 강조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기본적인 걸 많이 강조하고 있다. 리바운드와 수비다. 득점은 분산시키고자 한다”면서 “팀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팀워크 강조다. 팀마다 뭉치는 방식이 다르다.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상대와 싸워야 하는데,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되지 않나. 개인 사정도 있겠지만, 일단 팀을 벗어나는 행동은 절대 봐주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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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득점 분포에 버티는 힘까지 생겼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케렘 칸터(20점 11리바운드), 이규태(16점), 한호빈(15점), 크리스 맥컬러(14점)가 나란히 활약했다. 특히 신예의 성장이 눈에 띈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포워드 이규태다. 지난 시즌 38경기 평균 15분43초 출전 5.9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직전 정관장전 18점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1쿼터엔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66-73으로 뒤지고 있던 4쿼터에도 우측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배의 활약에 선배들도 힘을 냈다. 삼성은 위기를 딛고 분위기를 뒤집었다.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막판 저스틴 구탕의 연속 득점, 한호빈의 외곽슛으로 동점(79-79)을 만들었다. 이재도에게 레이업을 허용하며 역전당했으나, 칸터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6초 전 역전 3점슛을 꽂고 포효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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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자리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을 잡아내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3쿼터 때 11점 차로 벌어졌을 때 선수들과 끝까지 한번 해보자, 시간이 많다는 얘기를 했다. 악착같이 상대를 물고 늘어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선임됐다. 다른 팀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출발이라 우려가 따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됐고, 외국인 시장 역시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걱정은 됐지만 차근차근 팀을 만들었다. 그는 “욕심 같아서는 조금 더 잘 돼야 한다. 더 할 게 있다.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 맞춰서 해야 하고, 이제부터 더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팀워크를 더 길러서 서로 격려하며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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