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 하희라가 연극 ‘러브레터’에 동반 캐스팅 됐다. 실제 부부인 두 배우가 한 무대에 서는 건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오는 11월 5일 개막하는 연극 ‘러브레터’는 모범생 앤디와 자유로운 영혼의 멜리사가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의 삶과 사랑, 엇갈림과 인연을 그려낸 작품이다. 미국의 저명한 극작가 A.R. 거니의 원작을 바탕 한다. ‘러브레터’는 그의 대표작으로, 1990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정보석, 박혁권, 유선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왔다.
2024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시즌이다. 부모가 원하는 삶에 충실하게 살아온 모범생 앤디 역은 최수종이 맡는다. 최수종은 연극 ‘오이디푸스’의 주인공으로 약 9년 만의 무대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차기작으로 ‘러브레터’를 선택했다. 앞서 그는 하희라가 출연한 ‘러브레터’의 모든 회차를 관람했다고 밝혀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객석에서 오랫동안 작품을 지켜봤던 최수종이 이제 무대 위 ‘앤디’가 되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결핍을 지닌 자유로운 영혼 멜리사 역은 하희라가 맡는다.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멜리사를 연기하며 한 인물의 삶을 더욱 깊어진 시선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연극 ‘노인의 꿈’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하희라는 무대 위 강한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그려왔다.
1993년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진 최수종과 하희라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서 배우 대 배우로 만난다는 점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50여 년에 걸친 앤디와 멜리사의 삶과 관계를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두 배우가 어떤 호흡으로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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