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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쇼는 ‘확장’ 중…지스타, 게임 생태계 한자리에

입력 : 2026-10-01 07:00:00 수정 : 2026-10-01 0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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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스타 2025 현장 모습. 뉴시스
지난해 지스타 2025 현장 모습. 뉴시스

글로벌 게임쇼가 단순히 신작을 공개하는 무대를 넘어 게임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대작과 인디게임, 체험형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국제 게임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등에서는 게임쇼의 글로벌화가 두드러졌다. 게임스컴에는 66개국 1743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해외 참가사 비중은 72%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31개국에서 약 36만8000명이 현장을 찾으면서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산업이 만나는 대표적인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쿄게임쇼 역시 53개 국가·지역에서 1138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다. 해외 기업의 참여가 확대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127개 기업이 참가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자국 게임을 알리는 데 집중하던 전통적인 게임쇼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게임과 기업이 서로 경쟁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스타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대형 게임사의 신작을 직접 체험하는 재미는 여전히 게임쇼의 핵심이지만, 최근에는 인디게임부터 플랫폼·엔진 기업, 퍼블리셔와 투자사까지 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게임을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새로운 IP와 개발사를 발굴하고 사업 기회를 연결하는 기능까지 요구되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벡스코 제2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는 ‘와룡 2: 윙스 오브 엠버’, ‘카리아의 아틀리에 ~밤의 왕국과 추억의 이정표~’, ‘인왕 3’ 등의 시연 공간을 마련한다. 세가는 ‘토탈워: 워해머 40,000’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크레이지 택시: 월드 투어’, ‘풋볼 매니저 27’도 시연 라인업에 포함했다.

 

넷이즈게임즈는 제1전시장에 이어 제2전시장에도 별도 브랜드 구역을 마련하고 ‘원스 휴먼’과 ‘연운’의 신규 콘텐츠를 공개한다. CD 프로젝트 레드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 ‘사이버펑크 2077’을 활용한 체험 공간을 선보이며,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송즈 오브 더 패스트’ 한국어 음성 버전 플레이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스타가 주목받는 지점은 글로벌 대작 라인업에만 있지 않다. 인디게임을 별도의 산업 축으로 키우는 것도 올해 행사의 주요 변화다. 올해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는 250부스 규모로 운영되며 국내외 인디 개발사 106개사가 참여한다. 유니티와 함께 마련하는 ‘유니티 인디 시연존’에는 30개 스튜디오가 참여해 게임 시연과 함께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리는 ‘Unity AI Game Jam’은 인공지능 기술이 게임 개발 과정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된다. 개발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인디 릴레이 톡’ 등도 진행돼 관람객과 개발자 사이의 접점을 넓힌다. 이는 대형 신작을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게임과 개발자를 발견하는 장으로 지스타의 역할을 확장하는 요소다.

 

비즈니스 기능 역시 강화된다. 글로벌 퍼블리셔와 투자사 등이 참여하는 BTB 영역을 통해 개발사와 해외 사업자 간 만남을 확대하고 실제 계약과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결국 올해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많은 게임을 보여주느냐’를 넘어 ‘얼마나 다양한 게임 생태계를 연결하느냐’에 있다. 국내 게임을 해외에 소개하는 창구를 넘어 글로벌 게임산업이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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