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믿고 잘 플레이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깨뜨린 한 방,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결승행을 이끌었다.
배준호는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사상 첫 AG 4연패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0월3일 오후 7시30분 일본과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대표팀은 이날 초반부터 고전했다. 파울을 불사한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주춤했고 수비 시 5명이 내려앉는 수비벽에 공격도 막혔다. 측면을 주로 이용한 단조로운 전술로는 공격 활로를 열기에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에는 중국의 역습 상황에서 왕위둥에게 선제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다행히 이른 시간 안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이영준(그라스호퍼)이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분위기를 더 띄우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의 역습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배준호다. 후반 37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배준호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이번 대회 1호골이자 U-23 대표팀에서 7경기 만에 터뜨린 마수걸이포다. 배준호는 “정말 좋은 패스였다. 덕분에 아주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민성호의 핵심 멤버다. 배준호는 이번 대회에서 엄지성과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와 함께 미드필더로 발탁됐다. 이미 성인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단 검증된 자원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멤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회 직전 부상을 입으며 조별리그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AG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 모두 출전하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이제 금메달까지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결승 상대인 일본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3회 연속 결승에서 맞붙는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4무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웃지 못했다. 지난 1월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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