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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하이라이트] 수술까지 미뤘다… 레슬링 김민석, 찢어진 가슴 근육 안고 일군 3연속 銅

입력 : 2026-09-30 20:47:57 수정 : 2026-09-30 20: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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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가슴 근육이 완전히 찢어졌지만 멈출 수 없었다. 수술까지 뒤로 미룬 채 다시 매트를 밟은 한국 레슬링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이 고된 시간 끝에 아시안게임(AG)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품었다.

 

김민석은 30일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슬란 아가다다예프(투르크메니스탄)를 7-2로 꺾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대회에 동메달을 또 거머쥔 순간이다. 이번 대회 한국 레슬링의 첫 메달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16강서 라파엘 치추아슈빌리(우즈베키스탄)와 1-1로 경기를 마친 뒤 선취점 우선 원칙에 밀려 패했다. 이때 마주했던 상대가 결승에 오르면서 패자부활전 길이 열렸고, 올자스 시를리바이(카자흐스탄)를 제압하며 재차 기회를 붙잡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선 파테르 상황서 옆굴리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역경을 딛고 일어섰기에 더 뜻깊다. 지난해 훈련 중 가슴 근육이 완전히 파열돼 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AG 출전을 위해 치료를 뒤로 미뤘을 정도다. 올해 결혼해 아들 출산도 앞둔 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책임감이 막중한 만큼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 마음가짐으로 상승곡선에 올라탔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계랭킹시리즈 몽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게 대표적이다. 2024 아시아선수권 은메달까지 포함하면 꾸준히 국제무대서 성과를 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 번째 AG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드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비록 바라던 금빛에는 닿지 못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해 세 번째 AG서 다시 시상대에 서며 최중량급 간판의 자리를 지켰다.

 

한편 레슬링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국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정한재와 87㎏급 이승환이 각각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자유형 68㎏급 박현영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랐으나 메림 주마나자로바(키르기스스탄)에게 패하면서 추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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