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서 중국 배드민턴의 독주가 주춤했다. 아시아 셔틀콕 판도 변화를 놓고 시선이 엇갈린 배경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보태 총 8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종목 최종 메달 순위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AFP통신은 29일 중국의 금메달이 2002 부산 대회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적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3년 전 안방서 열린 항저우 대회에선 전체 7개 중 4개를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그 절반에 그쳤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도 두 개씩 챙겼고, 나머지 하나는 태국에 돌아갔다. 중국으로 쏠렸던 금메달을 여러 강호가 나눠 가진 셈이다.
특히 단식서 중국의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남녀 모두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의 ‘슈퍼스타’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우승했고, 남자부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가 금메달을 다퉜다. 중국의 단식 메달은 여자부 동메달 2개가 전부였다.
복식에선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막아섰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여자 복식 결승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은 것. 여기에 남자 단체전을 제패한 인도네시아는 남자 복식까지 가져갔다. 다니엘 마르틴-레오 롤리 카르난도 조가 량웨이컹-왕창 조를 2-1로 누르면서 중국은 남녀 복식 모두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왕창은 다른 나라와의 격차가 줄었느냐는 AFP의 질문에 “물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복식 은메달리스트이자 중국의 간판인 그는 “전통적으로 배드민턴은 중국의 강세 종목이다. 우리는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 성적이 곧 중국 배드민턴의 경쟁력 저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선수들이 약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강한 선수가 모두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선수들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대회 왕창을 꺾고 남자 복식 정상에 오른 마르틴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전력은 대등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면서 “이제 같은 수준인 만큼 더 자신감을 갖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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