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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역도 김이슬과 안시성의 특별한 내기 "한국 신기록 깨면 티셔츠 사주기"

입력 : 2026-09-15 23:59:00 수정 : 2026-09-15 22: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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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매일 똑같은 하루, 반복되는 훈련에 지칠 때면 고개를 쓱 들어 옆을 본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동료를 보면 다시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우게 된다. 역도 국가대표 김이슬(수원시청·77㎏급)에게 안시성(광주광역시청·61㎏급)은 또 다른 동기부여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특별한 내기를 걸었다. 한국 신기록에 도달한 사람에게 브랜드 티셔츠를 사주기로 했다. 커플티를 꿈꾸며 나고야로 향한다.

 

 여자부 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이슬은 이번 AG가 첫 국제종합대회다. 202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메가 이벤트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각오가 남다른 배경이다. 김이슬은  “지난해부터 나고야만 바라보고 준비해왔다”며 “대회 100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설렘 반, 부담 반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부담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들면서도 실수하면 안 되니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기세가 좋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은메달을 따며 AG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달리는 중이다. 그는 “한국의 대표로 나가는 거라 책임감도 든다”며 “항상 태극마크는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무리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자리”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지난해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오기도 했다. 김이슬은 “지난해 11월에 허리디스크가 급성으로 왔었다. 치료하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훈련, 재활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며 “급성은 정말 언제 올지 모른다. 빈 봉으로 몸을 풀다가도 올 수 있다. 방심하면 찾아오니까 무섭기도 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묵묵히 견뎌냈다. 힘든 재활 과정을 딛고 AG까지 달릴 수 있었던 이유, 바로 러닝메이트의 존재다.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하는 동료 안시성이다. 김이슬에겐 또 하나의 자극제다. 김이슬은 “힘들다고 느끼면 늘어져 있는 편”이라면서 “그러다가도 옆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안)시성이 언니를 보면 ‘아유 나도 운동해야지’하며 일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한국 신기록을 향해 같이 뛴다. 77㎏급 김이슬은 인상 115㎏·용상 143㎏, 61㎏급 안시성은 인상 100㎏·용상 123㎏에 도전한다. 김이슬은 “시성이 언니랑 내기도 했다. 한국 신기록 달성하는 사람에게 옷 사주기다. 원래는 100만원 내기였는데, 나고야에 가는 김에 일본 유명 브랜드 옷을 사주기로 했다”며 “커플티를 맞추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목표를 향한 여정은 순조롭다. 김이슬은 “대회에 맞춰 6㎏ 정도 증량했다. 몸도 올라오고 있어서 잘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심적인 부담감 때문에 ‘잘하고 있나’ 스스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이겨내 보겠다. 한국 신기록을 인상과 용상에서 이룬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겠나. 우리 역도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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