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단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한국 여자축구가 극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끝난 에콰도르와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승점 3(1승1무1패)이 된 한국은 이날 가나를 4-0으로 격파한 프랑스(승점 7·2승1무)를 제치고 조 2위를 확정했다. 에콰도르와 가나는 나란히 승점 3(1승2패)가 되면서 각각 3, 4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그리고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참가팀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처음 늘어난 2024 콜롬비아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와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 독일 대회 3위다.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민서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뒤 전방으로 패스를 찔렀다. 이하은(위덕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다리아나 모란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박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3분 공격진을 대거 교체했다. 박주하(대경대)와 김민서(울산현대고), 백서영(경남로봇고)을 투입했다. 절묘한 수가 됐다.
박주하는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는 김민서가 상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뒤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 에블린 브루고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승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위해 필요했던 승리를 가져와서 만족스러웠다”며 “초반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좀 더 세밀함과 조직력을 원했다. 이 부분에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선수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더 높은 단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민서는 “내 경기력은 조금 아쉽지만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다”며 “하고자 하는 걸 끝까지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계속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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