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은 피가 흐르는 손으로 콩쿠르 결선 무대를 끝까지 완주했고, 이준영은 무대에 오르기도 전 납치돼 총격을 당했다. 함께 세계 무대를 향했던 두 피아니스트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5회에서는 강비오(송강)와 최정요(이준영)가 체코 하르모니에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4.2%, 최고 4.9%를, 수도권 평균 4.9% 최고 5.7%를 기록하며 전국 기준 5회 연속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강비오는 최정요에게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 함께 나가자는 제안을 건넸다. 세계 무대에서 최정요와 정면으로 실력을 겨뤄 자신보다 최정요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강승운의 판단이 틀렸음을 보여주려 한 것. 강승운에게 인정 받고 싶은 강비오의 절박함을 지켜보던 최정요는 무너진 친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제안에 기꺼이 응했다.
연습 끝에 강비오와 최정요는 체코 하르모니에 콩쿠르에 나란히 입성했다. 강비오는 타국에서도 일부러 최정요를 외면한 채 오직 눈앞의 승부에만 집중했고 최정요는 강비오 손가락의 상처에 걱정을 보였다.
경연을 이어가던 강비오와 최정요는 마침내 파이널 12인에 이름을 올리며 결전을 위한 일주일간의 합숙에 들어갔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지정곡과 자유곡, 총 두 곡을 연주해야 하는 상황. 합숙 중 강비오는 자신과 최정요가 준비한 자유곡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동일한 곡으로 최정요와 승부를 펼치게 되자 밤샘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은 연습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불만을 산 강비오는 거센 시비에 휘말렸고 지정곡 악보마저 사라지는 일을 겪었다. 때마침 정원에서 누군가의 형체를 본 강비오는 뒤를 쫓았고 강물 속에서 악보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하자 그대로 뛰어들었다. 최정요의 만류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연이은 강비오의 돌발 행동에 참가자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누군가 악보를 훔쳤다는 호소에도 뾰족한 수가 없자 강비오는 방에 틀어박혔다. 이어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최정요에게 기권 의사를 밝히고는 악보를 잃어버리기 전부터 자신만의 해석을 완성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과한 욕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피아노가 좋았다며 이제 지겨운 짝사랑을 끝내겠다고 했다.
피아노를 포기하겠다는 강비오의 고백에 최정요는 그동안 강비오의 노력을 지켜봐 온 만큼 이대로 꿈을 포기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해석이 빼곡히 담긴 지정곡 악보를 강비오의 방문 틈으로 밀어 넣으며 자신은 이미 모두 외웠으니 필요하면 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담담하지만 진심 어린 최정요의 응원은 강비오를 다시 피아노 앞에 앉게 만들었다.
결선 당일 최정요보다 먼저 무대에 오른 강비오는 지정곡과 자유곡 연주를 완벽하게 완주했다. 계속된 연습으로 상처 입은 손가락에서 피가 번져 건반을 붉게 물들이는 순간에도 연주를 멈추지 않은 강비오의 열연은 피아노를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마지막 순서인 최정요는 공연장으로 향하던 중 동승자들의 위협을 받으며 자신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최정요는 끝내 납치범의 총격을 받았고 무대를 마친 강비오는 최정요의 실종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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