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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펴기 힘들고 걸리는 느낌… ‘반월상연골파열’ 신호 가능성

입력 : 2026-09-11 16:23:46 수정 : 2026-09-11 16: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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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닝, 등산, 테니스 등 스포츠와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특별한 외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이 붓거나 걸리는 듯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이를 단순한 근육통이나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다. 특히 무릎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완전히 펴기 어렵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반월상연골판이란 무릎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을 말한다. 특히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구조물이지만 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회전 동작,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과정 등에서 손상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 자체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 비교적 가벼운 동작이나 일상생활 중에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Ev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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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포획 증상이나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관절면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손상된 상태에서 무릎 사용을 지속할 경우 파열 범위가 커지고 관절 연골에도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진단은 환자가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통증을 느꼈는지 병력을 확인한 뒤 무릎 움직임과 압통 등을 살펴보는 신체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필요 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해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여부와 위치, 범위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게 아니다. 파열 정도와 위치, 범위뿐 아니라 통증이나 잠김 등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 환자의 연령과 활동 수준, 이전 치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손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다. 무릎 사용을 조절하면서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파열 범위가 크거나 무릎이 반복적으로 잠기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손상된 연골판 일부를 정리하는 연골판 절제술과 파열된 부위를 봉합해 최대한 보존하는 연골판 봉합술 등이 있다. 두 방법 모두 관절경을 이용해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여부와 방법은 파열 형태와 위치, 연골 상태 등을 충분히 평가한 뒤 결정해야 한다.

 

치료 이후에도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중요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손상 이후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동작을 줄이고 허벅지와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에 전달되는 부담이 커지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을 근육통이나 나이에 따른 당연한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판 손상이 심해져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무릎에서 펴지지 않는 걸림 현상이나 힘빠짐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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