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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NOW] 통합 대한항공…5년 난기류 뚫고 ‘메가캐리어’ 뜬다

입력 : 2026-09-10 16:52:26 수정 : 2026-09-10 18: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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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이미 시작됐다
-연 3000억 시너지 시험대
최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뉴시스
최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2020년 11월 시작된 인수 작업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국토교통부 합병 인가, 주주 승인 등을 거쳐 오는 12월 17일 법적 합병을 앞두고 있다. 통합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매출 23조원 이상, 항공기 약 230대를 보유한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안전운항 체계와 전산 시스템, 조직 등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25일 양사 합병을 조건부 인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승인안을 찬성률 99.3%로 가결했다. 대한항공은 소규모합병 요건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승인했다.

 

남은 핵심 절차는 실제 운항 체계 통합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운항증명(AOC)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안전운항 체계를 편입한다. 국토부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와 해외 항공당국 인허가도 거쳐야 한다.

 

관심은 통합에 따른 시너지로 옮겨가고 있다. 대한항공이 예상하는 연간 통합 시너지는 약 3000억원이다.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분석한 결과 통합비용은 9000억~1조원으로 추산했다. 대한항공은 빠르면 2028년 말~2029년 초 누적 시너지가 통합비용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 효율화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비슷한 시간대에 중복 운항하던 항공편을 분산하고 수요가 충분한 저빈도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여유 기재와 슬롯을 신규 노선에 투입할 여지도 생긴다. 양사 국제선 스케줄을 통합하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국제선 환승 연결편도 확대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도 기대된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약 230대와 임직원 약 2만8000명 규모로 출범할 전망이다. 기재 배치와 항공유·기내용품 구매, 정비와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을 통합해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 보호는 과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 대해 합병 이후 10년간 운임 인상을 제한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일부 노선은 경쟁 항공사가 진입할 경우 슬롯과 운수권을 이전하도록 했다.

 

마일리지 통합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제시한 방안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합병 후 10년간 별도로 유지하고, 고객이 원하면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신용카드·호텔 등 제휴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현재 공정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인적 통합에서는 조종사 시니어리티가 쟁점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합병 후 승진 서열은 기장 승격과 기종 배정 등에 영향을 미쳐 양사 조종사 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 대한항공은 외부 컨설팅 등을 거쳐 중립적인 승진 서열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마일리지와 조종사 문제가 현재 12월 합병 일정을 변경할 변수로 부상한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객 노선의 슬롯과 운수권을 넘기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도 매각했다.

 

기업결합 성사를 위한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통합의 초점도 달라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이 연간 3000억원으로 제시한 시너지를 실제 실적으로 연결하고 두 회사의 인력과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5년 10개월간 이어진 통합 작업이 오는 12월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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