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이 생겼습니다.”
시련을 딛고 다시 선 선발 마운드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좌완 이승현(삼성)이 반등을 알리는 활약으로 5선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투구 폼 수정과 프로그램 변경으로 밸런스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승현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1사사구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선발로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4-3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그동안 폼을 조금 바꾸면서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며 “예전 신인 시절처럼 직구 구속이 140㎞ 후반대는 아니지만 평균 140㎞ 중반대를 던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바꾸면서 밸런스가 많이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은 커브를 필두로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는 좌완 자원이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커리어 가장 많은 101⅓이닝(25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을 소화했다. 하지만 5선발로서 아쉬움이 남는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앞두고 싱커까지 장착하는 등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시작은 좋았다. 시즌 첫 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4월 2일 대구 두산전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 3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였던 광주 KIA전서 2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2실점(12자책) 8사사구로 크게 무너졌다. 이후로도 난타가 이어졌다. 전반기 성적은 4경기 2패 12.79(12⅔이닝 18자책점)로 5월부터 전력 외로 밀려났다.
반전은 후반기 불펜 전환부터 시작됐다. 추격조와 패전조로 부담을 덜고 나선 7월 19일 대구 롯데전부터 8월 12일 광주 KIA전까지 8경기서 평균자책점 1.88(14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지난달 15일 대구 한화전에선 선발 양창섭이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하자 급히 롱릴리프로 등판했다. 이승현은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 7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승현의 반등은 선두 싸움이 한창인 삼성에 가뭄의 단비다. 6일 현재 삼성은 71승 3무 46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kt(69승 3무 45패)의 추격이 거세다. 양 팀의 격차는 단 0.5경기다. 남은 24경기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힘겨운 순위 싸움 속에서 이승현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끌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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