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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승’ 신진서, 81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 신화는 현재진행형

입력 : 2026-09-06 13:26:18 수정 : 2026-09-06 13: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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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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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천재성에 철벽같은 수읽기가 더해졌다.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독주 체제. 신진서 9단이 한국 바둑의 역사를 새로 쓰며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기원은 6일 “8월 한 달 동안 5전 전승을 기록한 신진서가 랭킹 점수 16점을 추가해 총점 1만418점으로 1위에 자리했다”고 밝혔다. 국내 프로기사 중 유일하게 랭킹 점수 1만 점을 돌파한 독보적 존재다. 2위 박정환(9955점) 9단과의 차이는 463점이다. 그 뒤로 신민준 9단(9944점)과, 변상일 9단(9844점)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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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는 2020년 1월 국내 바둑 정상에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았다. 81개월 연속 1위다. 이는 종전 최장기 연속 1위 기록이었던 박정환 9단의 59개월(2013년 12월~2018년 10월)을 훌쩍 넘은 수치다. 중국 바둑 최강자 커제 9단도 자국서 5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최근 기세가 매서웠다. 신진서는 8월 한 달간 출전한 5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전승을 거뒀다. 난달 18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6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16강전이 하이라이트였다. 중국 랭킹 7위 리웨이칭 9단을 맞아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몽백합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통산 9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강자이지만, 유독 몽백합배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8강 상대는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으로 결정됐다. 상대 전적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3승 4패로 신진서가 크게 앞서 있다. 8강 이후 세부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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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엘로 레이팅(Elo rating) 수치에서도 신진서는 3876점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2위인 중국의 쉬자양(3755점)을 121점 차로 따돌렸다. 통산 승률 역시 79.66%(924승 2무 236패)로 역대 통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상대로 거둔 승전보도 그의 신화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신진서는 지난 7월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바둑 AI 카타고(KataGo)와 맞붙었다. 1국을 먼저 내줬던 신진서는 2국과 3국을 연달아 따냈다.  비록 2점 접바둑이지만, 2승 1패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여자 바둑에선 의미 있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김은지 9단이 랭킹 점수 9549점을 확보, 최정 9단(9480점)을 69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김은지는 20기 지지옥션배 신사·숙녀·신예 연승대항전에서 6연승을 내달리는 등 8월 한 달 동안에만 16승 1패라는 성적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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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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