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태권도가 안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국내서 처음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 역대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누구도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다만 고개를 숙이기에는 남은 무대가 많다. 대표팀의 시선은 아시안 패러게임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으로 향한다.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태권도원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6 그랑프리 시리즈에 8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한국 장애인태권도는 2020 도쿄 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주정훈이 연달아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는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58㎏ 세계랭킹 8위 이평강을 비롯해 개최국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얻은 -63㎏ 이권훈,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70㎏ 이동호가 나섰다. 남자 -80㎏ 세계랭킹 1위 주정훈과 +80㎏ 세계랭킹 15위 김태훈, 와일드카드 엄재천도 출전했다. 여자부에서는 -47㎏ 세계랭킹 16위 백어진과 -57㎏ 와일드카드 임지윤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다.
기대만큼 결과가 따라오지는 않았다. 주정훈이 8강에서 탈락했고,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이평강도 8강에서 석패했다. 출전 선수 8명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의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을 시작으로 11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제11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1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스타나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채덕성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처음 한국에서 개최하는 그랑프리 시리즈라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남은 아시안 패러게임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을 위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강도 당장의 결과보다 다음 무대를 바라봤다. 그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그랑프리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았다”면서도 “오늘의 성적에 실망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올해 주요 대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이평강은 “언제나 1등을 목표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과 스포츠과학화 지원, 컨디션 조절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롤모델 역시 한국 장애인태권도의 역사를 써온 주정훈이다. 이평강은 “나의 목표는 무조건 (주)정훈이 형”이라며 “모든 대회에서 목표는 1등이다. 지금 성적에 실망하지 않고 바로 다음 대회 1등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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