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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끝내기 환호할 때, 이범호 감독 시선은 2루로… “더 꼼꼼하게!”

입력 : 2026-09-05 16:29:18 수정 : 2026-09-05 16: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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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모두가 끝내기 승리에 환호하던 순간, 이범호 KIA 감독의 시선은 다른 곳에 꽂혀 있었다. 홈으로 들어오는 결승 주자보다 2루 주자 정현창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자칫 기분 좋은 승리에 가려질 뻔한 위험한 주루였다는 설명이다.

 

이 감독은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하루 전 연장 10회 말 끝내기 장면을 다시 꺼냈다.

 

3-3으로 맞선 10회 말 1사 만루였다. 내야수 변우혁이 문용익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루 주자 박정우가 홈을 밟으면서 KIA의 4-3 승리가 완성됐다.

 

이 와중 2루에 있던 정현창의 움직임이 아찔했다. 경기가 끝났다고 판단한 듯 베이스에서 벗어나 유격수 쪽으로 움직인 것. 이 감독은 “주자가 뛰다가 넘어지는 상황도 있지 않나. 그랬을 경우 (정)현창이가 먼저 아웃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그것 때문에 경기 뒤에 미팅도 했다. 뛸 거면 리터치를 하고 3루로 가든지, 안 뛸 거라면 베이스에 붙어서 홈을 밟는 것까지 확인해야 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닐 터. KIA로선 그냥 넘길 수 없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출전 비중이 커진 만큼 실전서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 대한 세밀한 준비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시점 팀 1군 엔트리 34명의 평균 나이는 만 28.3세다. 그중 2006년생인 정현창을 비롯해 2000년대생만 15명에 달한다.

 

이 감독은 “아직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 못한 젊은 선수들은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먼저 말로 설명해주고,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간마다 다음 상황까지 생각하는 주루가 몸에 배어야 한다는 주문 역시 잊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계속 여러 상황을 두고 생각하면서 주루를 해야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현창이는 뛰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였던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코칭스태프가 계속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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