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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희망로드] “농구가 이렇게 재밌다니!!”…코트 위에 뿌려진 ‘희망의 씨앗’

입력 : 2026-08-31 15:34:54 수정 : 2026-08-31 15: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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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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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이렇게 재밌다니!!”

 

농구 코트 위로 ‘동심’이 피어오른다. 치열한 승부는 잠시 내려놓았다. 순수하게 농구 두 글자만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훈련부터 게임까지 꽤 오랜 시간 뛰었음에도 누구 하나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현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드 박정환(현대모비스)은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옛 생각이 나더라. 나도 어렸을 땐 3~4시간 농구해도 힘든 줄 몰랐다. 오랜만에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웃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야심 차게 준비한 ‘2026 찾아가는 농구클리닉’이 마무리됐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진행됐다. 그간 서울·경기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개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국서 농구 꿈나무들을 만났다. 대구에서부터 출발해 창원, 원주, 부산 등을 거쳤다. 피날레는 울산이었다. 8월29~30일 이틀간 연암초등학교 체육관서 열렸다. 부모 중 한 명과 자녀가 짝을 이뤄 참가할 수 있는데, 모든 회차에 정원이 꽉 들어찼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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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으레 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농구의 미래를 위해 뿌리는 작은 씨앗과도 같다. 아이들에게 농구의 즐거움을 알리고 거리를 좁힘으로써 한국 농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작업이다. 울산을 포함해 세 곳에서 메인 강사로 나선 농구 크리에이터 ‘히트맨’ 김승찬 스킬 트레이너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추억과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더 농구를 사랑하게 되고, 나아가 선수까지 가게 된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이날 특별 선생님으로 참여한 박정환과 김건하(현대모비스) 모두 꼬꼬마 시절 비슷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과거 현대모비스 클럽 소속이었던 김건하는 선배들을 미리 만났다. “한 8년쯤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박구영 코치님이 오셨다. 아마 기억  못하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정환은 “초등학교 3~4학년 때 클럽에서 주관한 농구교실에 참여했다. 그때 너무 재밌어서 계속 농구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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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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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재윤(내황초) 군은 프로그램 내내 적극적으로 임했다. 몸 풀기 댄스에서도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나섰을 정도. 평소 현대모비스 팬이라는 이재윤 군은 “선수들에게 농구는 배우니 뭔가 색다른 것 같다. 기분 좋다. 농구 선수가 되고 싶기도 한데, 꿈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남학생뿐 아니다. 김윤하(격동초) 양은 “동천체육관서 주말에 배운 적이 있는데 재밌었다. 이전보다 농구가 더 좋아졌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한때 농구는 큰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농구대잔치 시절 수많은 팬들이 농구장을 찾았다. 조금씩 나아지곤 있지만, 농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만큼 선수 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루이틀 안에 해결될 부분은 아니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한 단계씩 쌓아 올려야 한다. KBL의 농구교실 확대가 의미 있는 배경이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프로그램 막바지에 이르자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느리지만 확실한 희망의 한 걸음이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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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울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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