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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킬러’ 기대리가 ‘들쥐’ 그 남자?…무진성, 극과 극 얼굴

입력 : 2026-08-30 13:14:06 수정 : 2026-08-30 1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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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무진성. 뉴시스/NEW 제공
배우 무진성. 뉴시스/NEW 제공

배우 무진성이 동시기 두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진성은 지난 28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서 회계사 손수현 역을 맡았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 그리고 형사 ‘순용’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극 중 수현은 3년간 공황장애로 집 밖에 나가지 못한 문재(류준열)의 유일한 친구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문재를 대신해 각종 바깥일을 처리하며 그의 일상을 뒷받침하는 한편, 과거에는 문재를 설득해 노자(설경구)의 돈을 빼돌리는 계획을 함께 세운 인물이다. 문재의 명의와 계좌, 돈까지 관리하고 있던 만큼 가장 가까운 친구이면서 사건의 출발점에 놓인 인물이기도 하다.

수현은 문재를 살뜰히 챙기는 든든한 친구처럼 보이지만, 평범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순간에도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표정과 말투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진성은 이처럼 쉽게 읽히지 않는 수현의 이면을 절제된 말투와 미세하게 달라지는 표정, 시선의 변화로 풀어내며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자신을 향한 위협이 본격화되자 흔들리는 눈빛과 굳어진 표정으로 수현의 초조함과 불안을 드러냈다. 특히 노자와 문재에게 쫓기는 순간에는 억눌러왔던 두려움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감정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자신 있게 계획을 밀어붙이던 모습에서 점차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는 과정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수현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무진성은 방영 중인 …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통해서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두루미전자 영업3팀 대리이자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을 맡아 뛰어난 정보력과 기술력으로 작전을 뒷받침하는 한편, 주변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다정함부터 유보나(공효진) 앞에서만 흔들리는 감정, 예상 밖의 허술함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무진성은 지상파와 OTT 시리즈를 오가며 결이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들쥐’에서 쉽게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수현으로 긴장감을 형성했다면, ‘유부녀 킬러’에서는 냉철한 프로페셔널함과 인간적인 허점을 오가는 기영도로 유쾌함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며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무진성은 ‘산후조리원’, ‘남이 될 수 있을까’, ‘폭군’, ‘태풍상사’, ‘월간남친’과 영화 ‘장르만 로맨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와 캐릭터에 따라 색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혀왔다. 매 작품 자신만의 색을 더해 연기해 온 그가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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