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나마 (문)정빈이와 (송)찬의가 잘해줘서 2위를 지키고 있죠(웃음).”
프로야구 LG의 순위 싸움에 든든한 힘을 보태는 우타자 듀오가 나란히 중심 타선을 지키며 사령탑의 미소를 부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두 선수의 활약을 반겼다.
문정빈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305(167타수 51안타) 14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송찬의 역시 85경기 동안 타율 0.282(255타수 72안타) 10홈런 4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재 팀 내 두 자릿수 홈런을 써낸 건 오스틴 딘(32개), 문정빈, 박동원(12개), 송찬의까지 단 4명이다.
중심 타선서도 존재감이 커졌다. 이날도 문정빈이 4번타자 겸 1루수, 송찬의가 5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란히 클린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거듭 두 선수에게 강조하는 것은 ‘책임감’보다 ‘편안함’이다. 그는 “지금 4, 5번을 치고 있지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삼진을 당하든 찬스에서 못 치든 지금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며 “네 번째 타석, 다섯 번째 타석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담을 짊어지는 순간 오히려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염 감독은 “그 부담을 안기 시작하면 망가질 수 있다. 부담을 덜어주는 게 첫 번째다. 그래야 선수들이 성장한다”며 “삼진을 세 번 먹어도 안타 하나 치면 4타수 1안타 아닌가”라고 미소 지었다.
특히 문정빈의 장타 페이스가 눈에 띈다. 191타석 만에 홈런 14개를 쏘아 올렸고, 8월 들어서도 11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렸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20개 이상은 충분히 칠 것 같다”고 기대했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박시원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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